[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양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뉴욕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일본 증시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전거래일대비 1.10% 상승하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1.02% 오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 역시 0.13% 뛰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4% 상승하고 있다. 지수는 벌써 나흘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1월중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11만3000명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돌자 연준 부양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다만 하루 뒤 열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세도 여전한 편이다.
또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2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고 이로 인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심리를 다소 냉각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인수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하고 있고, 도요타자동차는 급발진 사고 책임으로 미국에서 10억달러의 벌금을 낼 것이라는 소식에도 주가가 1% 오르고 있고 닛산자동차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이상 뛰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부동산(China Vanke)이 1월 판매량이 45%나 급증했다는 소식에 0.7%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