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음극전류집전체로 사용되는 구리 포일 위에 리튬막을 형성하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구리 포일과 리튬 포일을 함께 압연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롤투롤 공정 기반으로 대량생산에 적합하지만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얇은 리튬막 형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압연 방법에 비해 공정 속도가 느리고 기판 외 부분에 증착되는 리튬으로 인해 원자재가 낭비되고 공정 챔버 전체에 대한 잦은 유지보수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앞서 아이엘사이언스는 가천대와 ‘금속 리튬(Li) 기반 음극 혁신소재 및 전고체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분야 권위자인 윤영수 교수가 이끌고 있는 전지 및 에너지 변환 연구소(EML)의 연구 결과물들은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원자력 안정성 극대화 소재 및 차세대 고체전지의 실효적 구현을 위한 공정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의 비율은 2024년 2%에서 2030년 1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는 2035년 전고체 배터리 시장규모가 3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Energy Storage System) 시장까지 확장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또 한 번 혁신적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실리콘렌즈 기술로 자동차 램프 시장에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기술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