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을 거쳐 상암, 홍대 입구를 연결하는 홍대원종선 광역철도 노선에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홍대원종선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제안하면서 해당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및 부천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국토부에 홍대원종선을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홍대원종선을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은 기존 홍대원종선 16.3㎞에 대장지구까지 1.5㎞를 더 연장한 총 17.8㎞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말에 현대건설이 민간제안사업 방식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서 제안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 내 민간재원 검토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민자적격성조사 의뢰를 해 사업이 확정되면 고시될 예정”이라면서 “민자사업중에 민간제안사업은 정부고시사업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어 좀 더 속도감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측 또한 “홍대원종선 사업에 현대건설이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홍대원종선을 2022년 착공할 경우 2027~2028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확정될 경우 대장지구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