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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31일 명태균 씨와 통화 녹취록 공개 후에도 여권에서 ‘법리상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상관없이 국정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거대한 퇴행과 모두의 불행을 막는 길은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이고, 선출 권력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은 굴복이나 패배가 아니라 덕목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 이 대표는 “여당은 국정 운영 주체 중 하나인데 야당을 달래며 협력을 요청해도 부족할 판에 야당 비난, 야당 발목잡기만 하니 국정이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여당이 바로 잡아야 되는데, 언제까지 용산 눈치만 볼 생각인가”라면서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국민을 보고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던 2016년 겨울 촛불집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낡고 후진 것들의 장벽을 허물고 새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해 우리는 차가운 거리에 섰다”면서 “매서운 추위를 뚫고 끝이 없을 것 같던 행진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우리는 주인의 자리를 되 찾았다”고 말했다.
최근 악화된 경제 상황을 지적하며 이 대표는 “이 정부는 비전도 대책도 없고 무능, 무책임, 무대책을 넘어 국가 안위나 민생에 관심조차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었고 국민들은 미래와 희망을 빼앗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편향된 진영 외교로 일관해 주변 강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적대국가로 만들었다”면서 “수십 년간 공들여 쌓아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