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경고…"신흥국서 車 과잉설비 현실화"

필즈 COO "다 못먹는 음식만 담는 꼴" 맹비난
KPMG "2년내 20~30% 공급과잉 나타날 것"
  • 등록 2014-03-05 오전 11:31:05

    수정 2014-03-05 오전 11:31:0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설비투자를 과도하게 늘리고 있는 탓에 향후 과잉설비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미국 2위 업체인 포드가 경고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 먹지도 못하면서 음식만 많이 담는(the eyes have been bigger than the stomach)’ 식의 행태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머징마켓을 욕심내 현지 생산설비를 마구잡이로 늘려 시장에서 다 팔지도 못할 만큼의 양을 생산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실제 그는 “우리는 정확한 사실과 데이터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재 업계 상황”이라고 꼬집으면서 “앞으로 5년간 자동차 업계의 생산설비 용량이 어떻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계인 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오는 2016년쯤 20~30%의 공급과잉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과잉설비는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공장 자체를 세우고 유지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큰데다 가동률도 최소 75% 이상은 유지해야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시장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세계 자동차 판매의 주축이 되고 있는 중국 수요가 다소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외 브라질과 이도, 러시아 등 여타 브릭스(BRICs)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필즈 COO는 “올해에도 북미와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와 수익성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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