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필즈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 먹지도 못하면서 음식만 많이 담는(the eyes have been bigger than the stomach)’ 식의 행태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머징마켓을 욕심내 현지 생산설비를 마구잡이로 늘려 시장에서 다 팔지도 못할 만큼의 양을 생산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글로벌 컨설팅업계인 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오는 2016년쯤 20~30%의 공급과잉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과잉설비는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공장 자체를 세우고 유지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큰데다 가동률도 최소 75% 이상은 유지해야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시장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필즈 COO는 “올해에도 북미와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와 수익성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