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향해 “얼굴에 총 겨누자”고 발언한 막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각) 크리스 메이스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공무원 협박과 관련된 주(州)법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메이스 장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는 한 방송에서 체니 전 의원을 가리켜 “9개의 소총을 겨눈 상태에서 그를 사격장에 세워보자. 총이 그의 얼굴을 겨눴을 때 어떤 기분을 느낄지 한번 보자”라며 체니 전 의원에게 전쟁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와이오밍주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체니 전 의원의 부친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트럼프 후보를 “유권자들로부터 거부당한 뒤 거짓말과 폭력으로 권력을 지키려 한 겁쟁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