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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인도 국영기업들이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민간기업들도 신주를 발행해 160억달러 정도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액은 220억달러(약 22조2200억원)로, 240억달러였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 무크허지 샨티인디아 펀드매니저는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인도 기업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며, 이 기회를 이용해 부채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증시 호황으로 자금 조달에 접근하기 쉬워진 만큼 기업들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난 뒤 향후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무디 총리가 집권 후 처음 마련한 새해 예산안이 공개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행보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모디노믹스 기대감이 인도 기업들의 회생으로 바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워낙 부채규모가 큰데다 이들 기업의 주력시장인 인도 내수시장이 여전히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는 “모두가 기대에 들떠 있지만, 이같은 기대가 단기간 내에 충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