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며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 주식시장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시장 안팎에선 6월에 기록했던 연저점까지 다시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4000선은 무너지더라도 6월 저점까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긴 하다.
이렇다 보니 S&P500지수 기준으로 3670선까지 내려갔던 6월 연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도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물론 이날도 3대 지수 모두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지지력을 보였던 만큼 맥 없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9월에 추가 하락해도 연저점 위에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한 편이다.
조너선 크리슨키 BTIG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팬데믹 2년 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지수대였던 S&P500지수 4200선이 힘없이 무너진 만큼 지수는 기술적 매도와 저가 매수가 충돌하는 와중에 3900선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점쳤다. 다만 그는 “지수가 3900선 아래로 내려가는 한이 있어도 6월 저점을 깨고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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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기적으로는 이번주 잇달아 발표될 주요 국가의 굵직한 경제지표가 나오기까지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애덤 크리새풀리 바이탈날리지 애널리스트는 “시장 내 매수세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 주말에 있었던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매도세는 진정된 듯했다”며 “이번주 나올 중국 제조업지수와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시점까지는 적극적 매매보단 관망하는 심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