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여름배추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비축하고 있는 배추를 매일 200~250톤 가량 출하하고, 상황에 따라 공급 물량을 늘리는 등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한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3일 기 이천시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정부 비축 배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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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송미령 장관이 경기 이천시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정부 비축 배추 상태를 점검하고 거래 상황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는 고지대인 주산지 특성상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없으나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장마로 인한 산지 수확 작업이 어려워 도·소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 하순 기준 배추 도매가는 포기당 3957원, 소매가는 5182원으로 평년보다 23.0%, 16.5% 각각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여름 배추의 연례적 수급 불안에 대비해 올해 2만3000톤 규모 역대 최대 가용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둔 상황이다. 현재 보관된 배추의 품질이 양호해 9월 상순까지는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가락시장 반입량의 60% 수준인 하루 220~250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산지 기상에 따른 작황과 수확 작업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역대 최대로 확보한 정부 가용 물량을 적시에 활용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올해 여름배추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실 내에 주요 농축산물 수급 상황판을 설치해 늘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매일 수급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