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서 ‘미남 가면’ 찢은 김진태 “김일성 아니면 괜찮네?”

조명균 통일장관 향해 “북한 대변인이냐”
“이 양반이… 北 선수들 데리고 다니니 뵈는 게 없냐” 막말
  • 등록 2018-02-20 오전 10:31:45

    수정 2018-02-20 오전 10:31:45

김진태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온 북한 응원단이 사용해 ‘김일성 가면’ 논란이 일었던 ‘미남 가면’을 국회 상임위원장에서 찢는 행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향해 ‘미남 가면’을 들어보이며 “이게 ‘김일성 가면’이 아니란 말이냐”라고 따졌다.

그는 “북한 김일성이란 판단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조 장관의 답변에 “통일부 장관이 북한 대변인이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과거 김일성 사진을 다시 들어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젊었을 적 김일성과 비슷하다고 문제제기하고, 북한의 갖가지 대형벽화니 보면 이게 김일성 젊은 시절의 미화로 나오는데 북한에 물어보고 거기서 말하는 대로 ‘아니다’라고 대변해주냐”라고 따졌다.

조 장관이 “전문가들한테도 물어봤고, 북측에서도...”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이런 건 뭐 전혀 김일성하고 상관없는 거네요. 찢고 밟고 해도 되는 거네요”라고 했다. 조 장관이 거듭 “네, 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기어이 가면을 찢어버렸다.

한편 김 의원은 평창올림픽에 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공연단 수와 그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물었다. 조 장관은 “선수는 22명이고, 코치 등을 포함한 선수단은 46명, 응원단은 230명, 공연단은 130명 정도이며 소요되는 돈은 남북협력기금에서 29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본래 선수 2명에 억지로 단일팀으로 만들고 혈세 29억 원 썼다는 거 아니냐”라며 다시금 “국민이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지, 북한에 대고 ‘김일성 가면 맞냐’ 하고 ‘아니랍니다’ 하니 북한 대변인 소리 듣는 거 아니냐. 우리가 그 말에 동의하냐 안하냐 물었냐”라고 소리쳤다.

김 의원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조 장관의 답변 뒤 “내가 말하는데 웃었나. 비웃는 거냐”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조 장관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김 의원은 “이 양반이 아주 요새 올림픽에 북한 선수들 데리고 왔다갔다하니 보이는 게 없는 거냐.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냐. 같이 참가하는 거 좋은데 몇십 배 많은 사람들 와서 온통 혈세 갖다 쓰고, 그러면서도 통일부 장관이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도 “북한 대변인이란 말은 한국당에서 한 말이 아니라 언론에서 말한 것”이라면서 “언론은 국민 여론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나. 그 부분에 항의하지 말라. 자꾸 변명하지 말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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