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저장성 등의 지역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만큼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다.”
| 지난 15일 봉쇄된 상하이의 거리 모습.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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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표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장은 19일 화상으로 열린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회의’에서 “현재는 장쑤성 쑤저우,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이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장쑤성에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005490) 등이, 저장성에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한화케미칼 등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 공관 상무관, 유관기관들과 기업 애로, 공급망·물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원석 주상하이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하이 항만·공항의 물류 기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상하이시가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의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방역과 물류 상황을 고려시 본격적인 생산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상무관·유관기관들에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함께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EWS)에 대한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상현 무역협회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은 “상시적·전문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상징후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