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고수익 `급제동`..부실여신에 발목

지난해 순익 2626억위안..2010년 성장률서 반토막
손실상각-대손충당금 급증.."자산 질-수익 우려 지속"
  • 등록 2014-03-28 오전 11:13:36

    수정 2014-03-28 오전 11:13:3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향유해 온 중국 공상은행이 지난해 급격한 수익 악화를 경험했다. 빚에 찌든 기업과 지방정부들이 부실화가 현실화되면서 부실여신에 대한 손실 상각과 대손충당금 적립이 발목을 잡았다.

공상은행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2626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2615억위안을 넘어선 것이지만, 이익 증가율 자체는 지난 2010년 최고치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이익 증가세 둔화는 부실여신 확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 기간중 공상은행의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 상각 규모는 165억위안으로 앞선 2012년의 75억달러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여신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383억위안 적립했다. 이 역시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이다. 부실여신 규모도 937억위안으로, 불과 3개월전의 874억위안보다 7.2%나 증가했다. 총 여신 중 부실여신 비율도 0.91%에서 0.94%로 높아졌다.

이스마엘 필리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손실 상각으로 인해 공상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자산의 질(質)이 예상보다 좋다곤 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자산의 질과 자본, 유동성 우려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방정부들의 과도한 부채와 과잉설비 투자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부실화 등으로 인해 올해에도 공상은행의 여신 질이 더 악화되고 수익성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 후이만 공상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에서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에는 부실여신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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