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대비 23.0% 감소했다.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 CATL, 파나소닉 등 대다수 중국 및 일본계 배터리 업체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점유율도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10.5GWh로 전년 동기대비 82.8% 급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4위와 비교하면 세 단계나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해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 전년보다 세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계는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PEVE는 오히려 올라서며 사용량 감소폭에 따라 점유율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계는 CATL과 BYD, 구오쉬안의 경우,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아 점유율이 내려갔다. 하지만 AESC와 CALB는 감소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거나 사용량이 급증해 점유율이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계 3사가 대거 선방하고 있다”며 “다만,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