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역대 최고인 117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6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히 수출 1위 시장과 수출 1위·2위 품목의 수출이 감소해 더이상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중기부는 ‘조연에서 주연으로, 중소기업이 뒷받침하는 단단한 수출강국 실현’을 목표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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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이 장관은 3대 추진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디지털 분야와 신 시장 확대’를 앞세웠다. 이 장관은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수출은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개념에서 콘텐츠, 데이터, 소프트웨어(SW)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고 짚었다. 이어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수출의 전 과정을 원스톱 방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중소기업 전용 수출 물류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기반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스타트업들의 글로벌시장 도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구축한 중동 정부와의 협력 기반 위에서 수출 신시장 개척의 성공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강소기업에 최대 9억원 지원
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 기업을 육성’이다.
이 장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출에 기여하는 간접수출 기업 등 튼튼한 내수기업 1000개사에 매년 수출바우처 등을 집중 지원하는 ‘내수기업 세계로 1000 플러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수출기업 중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플러스’를 통해 수출바우처, R&D(연구·개발), 스마트공장 등 총 9억원의 강력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수출 성장속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수출 중소기업 중 단일 국가에만 수출하는 비중이 55%에 달해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며 “수출국 다변화 도전에 나서는 기업은 수출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인하(1%p) 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은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지원 체계 구축’이다.
이 장관은 “소수 기업만 입주할 수 있었던 수출 BI(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다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형태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투자자금 확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현장 밀착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팝 공연 등 한류와 융합한 대형 수출박람회 개최를 확대하겠다”며 “전세계적인 규격인증 요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E 등 기업 수요가 많은 6대 인증을 중심으로 전담 대응반을 운영하고 연중 상시접수·간이심사를 적용하는패스트트랙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2번까지만 가능했던 수출바우처 사업의 참여 제한을 폐지하는 등 현장에서 오래 전부터 요청한 규제개선도 즉시 시행하겠다”며 “이번 위기 돌파의 주인공은 수출 중소기업이 맡을 수 있도록 중기부도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