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슬슬 익명인터뷰의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 다들 익숙해지셨겠지만 ‘익명인터뷰 경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슬슬 익명인터뷰의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 다들 익숙해 지셨겠지만 ‘익명인터뷰 경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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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공천에 대해서 각 경선 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그리고 그 유불리를 어떤 언론에 어떻게 해당 인물들이 털어놓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최근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이 페널티 규정에 반발하면서 공천 관련 내홍에 휩싸였다. 책임 소재릘 두고 김재원 최고의원과 이 대표가 공개 충돌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기구들의 결정사항에 대해서 여러 비판이나 언급하는 것이야 당연히 자유이고 좋은 의견은 반영한다”면서도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익명 인터뷰’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비겁하기 까지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원, 유권자들과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께서 신뢰하셔야 할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사항,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천 관련 실무에 대한 전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 보여주실 공정성에 대해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가도에서 윤석열 경선 캠프였던 ‘국민캠프’, 후보 확정된 뒤 꾸려진 선거대책위원회 일부 인사들을 상대로 익명 인터뷰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당 최다선(5선) 의원에 ‘친윤파’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에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3·9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김학용·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양금희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