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 9년 만에 최대

코로나19 영향 전 7.7%→8.9%로 상승
“코로나19 성공적 조기 대응이 효자노릇”
  • 등록 2020-10-05 오전 10:32:28

    수정 2020-10-05 오후 9:39:0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 내 공장 재가동 후 3개월간(6~8월) 한국브랜드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크게 상승하며 9년 만에 한국차 전성기 시장 점유율(2011년)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승용차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은 7.7%(2019년 12월~2020년 2월) 수준이었다. 앞서 미국 내 자동차공장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조치로 인해 대부분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미국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경트럭(SUV, 미니밴, 소형 픽업트럭 등) 차종에서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공장 가동중단 전 5.6%(2019년 12월~2020년 2월)에서 재가동 후 6.9%(6~8월)로 급증했다.

반면 GM(-1.8%포인트), 도요타(-0.3%포인트), 닛산(-1.2%포인트), 미쓰비시(-0.4%포인트) 등은 가동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출시와 최고등급의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신규 SUV 라인업에 팰리세이드(2019년 6월), 베뉴(2019년 11월), 셀토스(2020년 1월)를 추가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경트럭 차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현대차 넥쏘, 제네시스 G70과 G80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했으며, 총 17개의 현대·기아차 모델이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자동차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이 선정되는 등 미국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도 3~5월 코로나19 확산시기에도 한국 내 공장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능력을 유지한 결과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급증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중단 전 대비 재가동 후 월말재고량 평균 증감률을 보면 업계 전체는 25.2% 수준이며, 미국계 28.9%, 일본계 28.5%, 유럽계 15.6%, 중국계 11% 순이었다. 한국계는 4.2%였다.

최근 해외업체들도 정상가동에 돌입해 앞으로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은 더욱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해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달 28일 미국자동차정책협의회(AAPC)와 교류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전후 시장동향 및 정부 지원책, 연비규제 동향, 자율주행차 관련 기준 제정동향 등 양측의 시장동향 및 환경·안전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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