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번달 전국에서 4만 가구 이상이 분양 시장에 풀린다. 올해 월간 단위로 가장 많은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에서 54개 단지, 총 4만 435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며, 작년 동기 보다도 2.5배 많아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3구 단지들이 주목할 만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시세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후분양 단지로서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가 없어, 장마와 휴가철 등으로 인한 분양 비수기임에도 청약시장 쏠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약부터 입주까지 소요 기간이 짧아 탄탄한 자금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청약 대기자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와 수도권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체 미분양 물량의 80%(전국 7만 2000가구, 5월 기준)가량이 지방에 적체돼 있기 때문에 청약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도권 7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 172가구다. 경기(2만 4507가구), 서울(4956가구), 인천(709가구) 순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동월 기준 2016년 7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경기는 ‘산성역헤리스톤(3487가구)’, ‘김포북변4구역(3058가구)’ 등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와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1694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규모면에서 주목된다.
서울은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1637가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1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들을 비롯해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등 강남3구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인천은 검단신도시의 ‘검단아테라자이(709가구)’ 1개 단지만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