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애경그룹…“진심으로 사죄,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
장영신 회장 명의 사과문 “비통한 심정”
“책임 무겁게 받아들여, 그룹 차원 지원 총력”
채형석 부회장도 유족 만나 고개 숙여
  • 등록 2024-12-29 오후 8:47:58

    수정 2024-12-29 오후 8:48:3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경그룹이 무안공항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고 수습과 필요한 조치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왼쪽부터)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경그룹은 29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추락했다. 총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총 177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국민연금공단이 7.8%로 2대 주주이고 애경자산관리가 3.2%, 제주도가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2005년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로 2009년엔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고 2015년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주사인 AK홀딩스(006840)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 비상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도 현장 지원에 급파되는 등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런 분위기다.

애경그룹 측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고,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직접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