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11일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을 문제 삼았다. 전임 정부와 비교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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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11일)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압수수색 수사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외국 여행도 못지 않게 좋아하나보다”면서 “249억원에 추가로 예비비 329억원이 편성돼 총 578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있는 국익 외교에 쓰는 비용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라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외교 참사이고 욕설 외교, ‘바이든 날리면’ 등 국익 추구와는 정반대인 국익 손실만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혈세인 세금은 578억원이나 펑펑 쓰고 국가 미래가 걸린 R&D 예산은 싹둑 잘라낸 이 정부의 정상외교가 과연 정상인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이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정상 외교 예산은 2018년 246억원, 코로나 팬대믹이 한창이던 2020년은 19억4000만원이었다. 2021년 192억8000만원, 2022년 221억9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도 올해 순방 예산 578억원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또 “국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고물가 고금리에 시달리는데 대통령 부부는 외국 나가 쇼핑도 하고 좋은 구경하면서 맛난 음식 먹으니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 비용 40억원도 국민 혈세이고 대통령의 역대급 정상외교 비용 578억원도 국민 혈세”라면서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펑펑 쓰는 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투표의 힘으로 분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