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폴리실리콘 값, 태양광 기대감도 동반상승

상반기 13달러선 수준서 9월 16달러 후반 급등
OCI 큰폭 실적개선 기대 속 한화케미칼도 견조
美·中 통상압박에 따른 불확실성 여전한 변수로
  • 등록 2017-09-24 오후 4:34:23

    수정 2017-09-24 오후 4:34:23

한화그룹 직원들이 한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다.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태양광 업계가 올 하반기 부활의 빛을 켰다.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및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적용 등 글로벌 통상압박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 밑을 맴돌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당장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은 상황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OCI(01006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24%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기 영업이익인 314억원에 대비해서도 26% 증가한 호실적이다.

OCI의 이같은 실적개선세 주 요인으로는 단연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이 꼽힌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9월 1㎏ 당 12달러대까지 급락했으며 올해 중반까지 13달러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등락을 반복해왔다.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의 손익분기점은 14~1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반기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이 하반기 태양광 발전 설치 확대에 나선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시장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을 앞두고 모듈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연일 반등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평균 13.9달러 선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8월 15.6달러로 급등한 데 이어 8월30일 16.2달러로 16달러선에 진입했다. 이후 가격 상승세는 지속 이어지면서 지난 20일 기준 연중 최고치인 16.71달러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4분기까지 OCI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지속 흘러나오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되며, 중국 설치 호조로 급락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며 “4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16달러를 상회하는 가격 강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4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나아진 2082억원이 예상됐다. 이중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쳤던 태양광 사업의 경우 상반기 흑자전환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OCI와 마찬가지로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6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107억원, 2분기 15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소폭 나아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태양광 업체들을 둘러싼 통상압박 불확실성은 여전한 변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현지시간) 한국 등에서 수입된 태양광 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정했다.이에 따라 ITC는 무역법 201조에 의거해 11월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이며 대통령은 한달 이내 반덤핑 정책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정기적 조사로 보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자칫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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