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내 철강 트레이더들을 인용, 하이신철강이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하이신철강이 상환하지 못한 부채 규모 등에 대해서는 FT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이신철강은 산시성(山西省)내 2위 철강업체로, 인구 40만명인 산시성내 원시현(縣)의 세수 60%를 충당하고 있다. 생산량 규모로는 중국 전체에서 30위권 밖에 있다.
이같은 하이신철강의 디폴트는 이번주 들어 중국내 철광석 현물가격이 10% 이상 폭락하는 등 철광석 시장이 부진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하이신철강의 한 임원은 “현재 회사는 평상시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다른 임직원들은 “회사 공장이 돌아가곤 있지만, 생산량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 산시성 관계자는 “현재 당국에서 하이신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디폴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잘 풀릴 경우 공식 디폴트는 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존 관행을 깨고 민간기업 디폴트를 인위저으로 막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이번 두 번째 디폴트로 인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FT는 지적했다.
리 총리는 “다만 이로 인해 전체 금융시스템이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확실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