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한 8·8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부동산 상승장 분위기는 식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아파트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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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0.01%씩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6주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0.01%씩 올랐다.
특히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는 비강남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은평(0.05%) △관악(0.05%) △광진(0.04%) △양천(0.03%) △동작(0.03%) △송파(0.02%) △성동(0.02%) △구로(0.02%) 순으로 올랐다.
전셋값은 1년 이상 장기간 오름세인 가운데 휴가철과 폭염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직전 주(0.01%)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부동산R114는 그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들 역시 거래량 움직임과 연동되며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2021년 기록했던 과거 고점 가격 수준에 대한 회복세가 하반기 내내 수도권에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정부의 공급대책이 효과를 거준다면 수요 분산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8·8 공급대책을 통해 상징성이 큰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수요층의 의사 결정 시점을 뒤로 늦추거나, 도심지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과 비아파트(빌라 등) 신축매입임대 등을 통한 수요 분산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9월 이후 가을부터 대책에 따른 후속 제도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서울, 아파트, 신축을 중심으로 한과도한 수요 쏠림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