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답변은 25%였다. ‘나빠질 것’ 31%, ‘비슷할 것’ 38%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경기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줄고, 비관 전망은 3%포인트 늘어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는 게 갤럽의 분석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선 23%가 ‘좋아질 것’, 21%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갤럽 측은 “경기 낙관론은 작년 9, 10월 20% 중반에서 11, 12월 30%대로 증가했다가 이번에 다시 감소했으나, 살림살이 전망은 6개월 연속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노사분쟁 증가 전망은 39%, 감소 전망은 22%로 다소나마 호전됐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노사분쟁 증가 전망은 평균 41%, 감소 전망은 평균 18%였다. 지난달 31일 8년 2개월 만에 양대 노총이 동시 참석한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가 열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저임금이 오른 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시각은 팽팽하게 부딪혔다. 41%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지만, 40%는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고 답했고, 13%는 ‘영향 없을 것’,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영향’은 지난해 7월 45%에서 올 1월 38%, 2월 41%로, ‘부정적 영향’은 같은 기간 28%에서 39%, 40%로 바뀌었다.
갤럽 측은 “작년 7월 최저임금 인상 결정 직후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많았으나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초기인 올해 1월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늘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며 “다만 지난달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현장의 혼돈과 어려움, 우려감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더 증폭되지도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으로, 응답률은 1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