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내년 벤처·창업 예산 확대…스타트업 투자 마중물"

최상대 차관, 서울 소재 팁스타운 방문
"고금리와 불확실성 확대로 벤처투자 감소"
"적기에 충분한 투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
  • 등록 2023-04-20 오전 11:30:00

    수정 2023-04-20 오전 11:3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적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내년 예산 편성에도 벤처·창업 활성화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최 차관은 이날 서울 소재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타운을 방문해 스타트업·전문가·관계부처와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팁스(TIPS)는 정부의 12대 핵심재정사업 중 하나인 대표적인 민간주도의 벤처·스타트업 지원정책이다. 민간운영사가 선투자(1~2억원)한 창업기업에 정부가 R&D(최대 5억원), 사업화(최대 1억원), 해외마케팅(최대 1억원) 등을 연계해 기업당 최대 13억원+α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경제 시대에 혁신과 경제성장의 주역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최근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적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 투자시장을 보완하는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중소벤처 혁신 지원’에 지난해 3조3000억원에서 올해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11.3%)를 증액 편성해 중소벤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팁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28.9% 증가한 3782억원으로 대폭 증액했고, 2024년 예산 편성시에도 팁스 프로그램 등 벤처·창업 활성화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기업과 전문가들도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중점투자 방향에 공감하면서, 창업 초기 기업들의 성장 견인을 위한 팁스 지원금 확대 및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는 각 사업 분야의 규제 개선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국정비전이 반영된 핵심재정사업의 조기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재정사업 성과관리계획을 올해부터 만들었다. 이에 따라서 올해 예산 기준 12조3000억원 규모의 3대 분야, 12대 핵심재정사업을 선정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지속 관리하되, 향후 경제여건과 관리실익 등을 감안해 필요시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신규사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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