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에 1분기 전국 생산·수출↑…소비는 8분기 연속 감소세

통계청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광공업 생산 전분기比 5.8%·8.3%↑…2분기 연속 증가
수출은 8.3%…메모리 반도체 83.3% 선박 65.3%
소비는 1.8%↓…전국 소매점 중심으로 소비 위축
건설수주 1분기 만에 감소 전환…18.8%↓
  • 등록 2024-05-13 오후 12:00:00

    수정 2024-05-13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는 8분기 연속 감소하며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컨테이너 하역작업 중인 부산항(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4.8%)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전자부품이 32.4% 증가하며 전체 광공업 성장세를 이끌었다. △의약품(14.9%) △기계·장비 수리업(32.9%) 등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도 반도체, 기계·장비 공장이 많은 △경기(20.9%) △인천(22.8%) △세종(6.0%)이 크게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등이 많은 △강원(-8.2%) △충북(-6.3%) △제주(-4.7%)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운수·창고(12.5%), 고용·보험(3.5%), 정보통신(6.7%) 등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2022년 2분기(13.0%)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성장률이다. 메모리 반도체(83.3%)가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고, △선박(65.3%) △프로세서·컨트롤러(23.2%)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34.8%) △경기(28.0%) △강원(25.2%) 등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구(-20.2%) △충북(-13.1%) △정북(-10.3%)는 유기·무기화합물, 철강 봉·형강 등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가스(-43.6%), 기타 무기 화합물(-53.8%)가 줄어들면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2022년 1분기(2.6%) 이후 8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해 3분기(-2.7%) 이후 4분기(-1.9%)에 이어 줄어들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국 소매점(-5.7%) △승용차·연료소매점(-5.0%) △슈퍼마켓·잡화점(-4.8%)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22.7%) 깜짝 반등했던 건설수주는 18.8%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계설치(-56.8%) △공장·창고(-56.6%) △사무실·점포(-56.5%) 등이 전국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대전(283.3%) △인천(129.5%)는 증가하고 △울산(-87.4%) △광주(-69.8%) 등 감소하는 등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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