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제6차 개성공단공동위원회와 지난달 22일에서 24일까지 이어진 남북 고위급접촉에 이어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까지 올해 들어 열린 남북 회담이 모두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마라톤’ 협상…실무접촉 하루 가까이 소요
7일 오전 10시 50분쯤 시작한 이번 실무접촉이 이례적으로 길어지면서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 10분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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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실시 됐던 이산가족 상봉인 지난해 2월 행사(2.20~25) 때는 행사에 앞서 같은달 5일 실무접촉을 갖고 일정을 조율했다. 당시 회담은 10시에 시작해 4시간 반 만인 2시 반쯤에 끝났다.
실무접촉 이례적인 장기화 왜?
하지만 상봉행사 시기와 상봉행사 외 의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회담은 길어졌다. 특히 인도적인 문제에 대한 남북간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북한 대표단이 협의사항과 관련, 상부의 ‘훈령’을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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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적십자 본회담 개최와 취지에 대한 내용을 합의서에 담기 위해 협의하고 이를 북한 상부에서 ‘재가’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실무접촉이 오랜 시간 이어진 주요 이유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에 대한 남북 쌍반간의 의견차이가 컸기 때문일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해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가 △상봉 정례화·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하고 싶어한다면, 북측은 인도적인 지원이나 협력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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