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장이 대통령 관저 수색 불허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이 경찰 버스 벽으로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
|
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8시 4분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대통령실 관저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 중이다.
공수처는 1·2차 저지선을 뚫고 건물 수색을 시도하려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종준 경호처장은 대통령 경호법상 경호구역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수색을 불허했다. 박 처장은 경찰대(2기)를 나와 경찰청 차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경호처 차장을 역임했다가 현 정부에서 지난해 9월 처장을 맡았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오전 8시 2분께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체포영장 집행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50명이다. 남은 경찰관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다 일부 추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