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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딥체인지의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겠다는 것으로, 최 회장이 거듭 강조해왔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준점으로 적용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 공유인프라와 관련 “자산은 외부에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고 기존 비즈니스에만 활용했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확장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또 공유인프라를 외부에 공유하면 그룹 내부에서 보다 훨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신년사를 낭독하는 것이 아닌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신년사를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