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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현대연이 발간한 ‘세계 2차 전지 공급망 구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 스웨덴 등 국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보조금 지원액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에 IH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주요 리서치 기관들은 전기차 수요가 2027년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둔화 전망 속에 중국이 주도하는 2차 전지 공급망의 재조정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게 현대연의 분석이다.
중국이 2차 전지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리튬이온배터리의 전 세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50.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폴란드(8.6%), 한국(7.3%) 순이다. 중국, 폴란드, 한국은 주로 미국, 독일을 대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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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 등으로 중국 생산 비중이 올해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세계 1위 생산국이라는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전지 판매 비중도 중국 기업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 흑연 등 2차 전지 핵심 광물 역시 중국 편중도가 심하다. 음극재에 사용되는 흑연은 전 세계의 65.4%가 중국에서 생산될 뿐 아니라 매장량도 15.8%로 튀르키예(27.3%) 다음으로 높다. 핵심광물들의 제련 및 셀(Cell) 등 가공 의존도도 70% 이상이 중국에 의존적이다. 전기차 판매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중국이 약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8월 누적 기준 중국 기업의 비중은 약 38%로 1위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재진 현대연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2차전지의 주도권 확보 가능 핵심 신소재 분야 발굴과 관련 부문 연구개발(R&D)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 경쟁 심화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가 핵심 신소재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또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에 당분간 2차 전지 수요 조정이 예상된다”며 “대규모 생산시설 확대보다는 대체 시장인 폐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확충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규모는 2025년 44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3339기가와트시로 폭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