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현존 최고(最古) 근대식 등대 ‘인천 팔미도 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5일 ‘인천 팔미도 등대’를 사적 제57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독립신문 상해판’,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인천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 당시, 수도 탈환의 성공적 발판으로 평가받는 ‘인천상륙작전’에서 연합군 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이바지한 역사·상징적인 가치가 있다. 특히 사적 지정일인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의미가 있다.
| 인천 팔미도 등대(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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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문화재로 등록예고하는 ‘독립신문 상해판’은 1919년 8월 창간부터 1926년 11월 폐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국한문으로 발행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다. 국제 정세, 임시정부 활동상, 국내외 독립운동 동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임시정부의 역할과 존재가치를 실증하는 사료다. 해당 유물은 전체 198개 호 중 창간호와 마지막 호를 포함한 총 170개 호로 구성돼 있다. 기존 국가등록문화재 제510호 ‘독립신문 상해판’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5개 호(제177~180호, 제195호)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연구·전시·교육 등의 가치가 있다.
| ‘독립신문 상해판’ 마지막 호 198호(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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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은 강당 건물로서의 필요한 층고 확보를 위해 사용한 ‘맨사드 지붕’(지붕 상부와 하부의 지붕면에서 경사를 완급 2단으로 한 형식) 등의 건축 수법을 잘 보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대구 구 도심의 오래된 학교시설로서 근대기 도시 공간 구조와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도시 역사와 교육사, 지역사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해 등록예고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독립신문 상해판’과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된다.
|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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