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일전쟁]한국 미즈노, 서울달리기대회 협찬사서 제외

10월 개최인 '2019 서울달리기대회'서 일본 브랜드 제외
한국 미즈노 제공 예정인 티셔츠, 국산으로 대체
  • 등록 2019-08-05 오전 10:31:46

    수정 2019-08-05 오전 10:31:46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 13일 개최예정인 ‘2019 서울달리기 대회’에서 한국 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한다.

5일 서울시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더해 ‘백색국가’ 명단 제외가 공식 발표되는 등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시민정서를 고려하고 대회 참가 신청자들의 협찬사 변경 요구를 수용해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와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달리기대회는 서울 도심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로,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2005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당초 2019 서울달리기대회는 행사기획과 협찬사 선정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이전인 올 초 확정됐다. 이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한국 미즈노 등 협찬사 중 일본 브랜드의 변경을 요구하는 신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대회는 또 다른 공동 협찬사인 우리은행 등의 협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미즈노에서 제공 예정이었던 대회 기념티셔츠는 국내 생산업체를 통해 당초 계획된 티셔츠와 유사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국내산 원단을 소재로 제작·제공될 계획이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는 협찬사 변경에 따른 기념품 변경사항을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참가 신청자에게 개별 문자를 통보하는 등 참가자 및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 기념품 변경에 따라 행사참여를 원치 않는 신청자에게는 다음 달 13일까지 환불 신청을 하면 전액 환불 조치한다.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서울달리기대회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행사로,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와 함께 협찬사 변경을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참여해 서울 도심과 한강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겁게 뛸 수 있도록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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