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소난골 드릴십 6년만에 인도…"대규모 유동성 확보"

  • 등록 2018-12-26 오전 11:36:45

    수정 2018-12-26 오전 11:36:45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이 드디어 옥포조선소를 떠난다. 장기간 인도 지연을 겪어왔던 이번 드릴십 인도로, 대우조선해양은 리스크 해소는 물론 잔금 회수에 따른 유동성 확보까지 긍정적 결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을 내년 초 모두 인도하기로 선주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선주측이 인도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도가 계속 지연되어 왔다. 그렇지만 올해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어서며 인도 협상은 급진전 됐고, 소난골과 기나긴 협상을 마치고 마침내 인도일정이 확정됐다.

합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 말과 3월 말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드릴십을 인도한다. 최종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을 포함해 척당 약 5억3000만달러, 총 10억6000만달러다.

당초 이번 드릴십의 계약금액은 12억4000만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억8000만달러 낮아진 금액이지만 선방한 계약 조건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금액을 낮춘 대신 선주 측에서 인도와 동시에 품질보증 의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이와 함께 기존 협의되고 있던 드릴십 인도를 위한 지분 투자건도 무효가 돼 인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건조자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정된 계약금액 역시 현재 시장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드릴십 인도로 손익이 개선되는 동시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미인도 드릴십과 관련 계약 전면해지를 염두하고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충당금을 설정해왔으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드릴십 시장가격은 급락한 상황이다. 충당금 이상의 잔금 회수가 가능해진 대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에 드릴십 2척을 인도하면 일시금으로 약 90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게 된다.

앞선 관계자는 “양사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합의됐다”며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소난골 드릴십 인도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중인 드릴십 6척에 대한 인도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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