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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법의 심판대에 서는 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 일대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이후지만 일찌감치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친박(박근혜)회원이나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법원 근처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박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하는 지지자 민모(65)씨 “박 전 대통령은 사기꾼의 농단에 넘어갔다. 유죄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며 “유죄가 나오면 갈때까지 가는 거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등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내놔’ 등의 피켓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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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법원 앞 길목에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 등이 붙어있는 관 2개도 등장했다. 이 관은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0명내외 경찰이 이미 법원에 도착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무전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실시간 보고 하고 있다.
친박단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시위를 개최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천만인서명운동본부’는 서초동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오후 2시 집회를 연 뒤 교대역과 강남역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경찰은 이 집회에 2500여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도 이날 오후 1시 서초동 SK브로드밴드 앞 인도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후 교대역과 강남역을 왕복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 추산 800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집회가 과열될 수 있어 경찰은 이날 법원 내외부와 강남역 일대 등에 30중대 2500명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과격 시위에는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은 TV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