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통화 먹통’ 왜?…“수정 안된 구글 업데이트 원인”

업데이트 베타테스트 이후 수정 안된채 진행
일부 LG폰 사용자들 통화 불능, 불만 가중
30일 수정된 업데이트 통해 문제 해결
업계 “일방적 구글 스타일서 비롯, 답답한 관행”
  • 등록 2021-08-30 오후 12:03:43

    수정 2021-08-31 오후 6:20:17

LG전자 ‘G7’.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LG전자(066570)의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 발생한 ‘통화 먹통’ 오류는 구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앱 업데이트를 일방적으로 진행하면서 LG전자의 ‘G7’, ‘V35’, ‘V40’ 등의 일부 모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구글이 뒤늦게나마 수정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통화 불능 오류는 모두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주 G7, V35, V40 등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는 통화 수신이 불가능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낳았다. LG전자 측은 즉시 공지를 통해 해당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법을 사용자들에게 전파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지난 주말 통화가 불가능했다. 클리앙 등 IT커뮤니티에 따르면 LG폰 사용자들은 “급할 때 전화 통화가 안돼 너무 답답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통화 먹통 사례는 구글 앱 업데이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전 구글은 앱 성능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하고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메시지를 보내 1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해당 업데이트가 다소 불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도 당일 문제를 인식하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 LG폰 사용자들에게 “구글 업데이트를 삭제하라”며 공지를 띄웠다. 이후 LG전자는 구글 측에도 업데이트 문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구글은 수정이 되지 않은 앱 업데이트를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때부터 LG폰 사용자들의 통화 불능 사태가 이어진 것. 일반적으로 업데이트 자동설정을 활용했던 사용자들이 많았던만큼 자기도 모르게 업데이트 오류로 통화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업데이트 프로그램은 복잡한 로직으로 설계돼 있어 일부라도 맞지 않으면 통화 먹통 등이 발현될 수 있다”며 “27일 사태를 파악한 뒤 바로 구글 측에 업데이트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요청 이후 구글은 30일 새벽 다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엔 수정사항이 모두 반영된 업데이트여서 LG폰에서 불거졌던 통화 먹통 문제도 해결됐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정된 업데이트라 앞으로 통화 먹통 사례가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선 이 같은 구글 업데이트에 따른 오류 발생이 하루이틀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 6월에도 구글 앱 업데이트 직후 안드로이드폰에 팝업 에러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7월엔 사진촬영 및 캡쳐시 에러가 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모두 구글이 업데이트를 진행한 직후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에선 이번 통화 먹통 사태 역시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업데이트 관련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글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업이 아닌 , 다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관행들이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을’인 국내 제조사들은 크게 항변도 못하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측이 띄운 통화 먹통 관련 공지. (사진=LG전자,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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