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1.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키 등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전날까지는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의 승인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번에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인수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에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다음날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이 재협상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임을 확인한 셈이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작년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지난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했으나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거래 종료 기한이 최장 12월 27일까지로 연장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