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국산화 문 연 LG화학 나주공장, 30년 지나도 제역할 '톡톡'

  • 등록 2017-05-22 오전 10:32:43

    수정 2017-05-22 오전 10:32:43

LG화학 나주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최초 아크릴레이트 공장인 LG화학 나주공장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준공 당시 원료 국산화로 업계 부러움을 샀던 나주공장은 현재 ‘SAP(고흡수성수지)’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며 LG화학의 핵심 생산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22일 LG화학(051910)에 따르면 전남 나주공장은 1985년 11월15일 공장건설에 착수, 1987년 5월21일 준공됐다. 나주공장 준공 이전에 국내 아크릴레이트 사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LG화학은 원료 국산화를 위해 500억원을 투자해 나주공장을 준공, 국내 최초 생산에 돌입했다.

아크릴레이트 사업은 지속 성장세를 거듭했다. LG화학 역시 나주공장에 이어 1990년 4월 전남 여수에 아크릴레이트 제2공장을 준공하며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또 5년 뒤인 1995년에는 전남 여수에 제3공장 건설을 시작해 1997년 1월 준공했다. 그동안 연간 생산량은 3만5000t(1985년 준공시점)에서 52만t(지난해말 기준)까지 대폭 성장했다. 생산규모 기준 세계 5위 수준이다.

아크릴레이트 공장에서는 아크릴섬유, 접착제, 고흡수성수지(SAP) 등에 널리 쓰이는 첨단화학 제품인 아크릴산, 에틸 아크릴레이트, 부틸 아크릴레이트, 메틸 아크릴레이트, 2-에틸 핵실 아크릴레이트 등 아트릴레이트계 제품을 생산한다.

LG화학의 경우 아크릴산을 이용한 ‘SAP(고흡수성수지)’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2008년 코오롱(002020)에서 6만1000t 규모의 SAP사업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나주와 여수 아크릴레이트공장에서 생산하는 아크릴산을 원료로 여수·김천공장에서 ‘SAP(고흡수성수지)’을 생산하고 있다. ‘나프타-프로필렌-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1g의 SAP은 최대 500g의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흡수력이 뛰어난 고흡수성수지로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보수력도 뛰어나 기저귀, 여성용품 등에 사용된다. 전세계 SAP시장은 2016년 약 288만t에서 2020년에는 360만t으로 연간 약 5.7%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SAP사업 진출 후 여수공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김천공장을 포함, 연간 36만t의 SAP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 점유율 4위(13%)를 차지하고 있다. 36만톤의 SAP은 약 360억개의 기저귀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저귀의 특성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고, 현지의 요구에 맞춘 SAP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말 기준 약 1조5000억원 수준인 아크릴·SAP사업부의 사업 규모를 2020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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