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청년희망펀드'에 1억 기부한다

청년희망펀드에 연봉 20%+2000만원 기부 방침 밝혀
朴 대통령, 올해 연봉 기준 매달 320만원씩 기부하는 꼴
  • 등록 2015-09-16 오후 12:22:03

    수정 2015-09-16 오후 3:23:55

[이데일리 피용익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정부에서 조성하는 ‘청년희망펀드’에 낼 금액은 1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청년희망펀드 조성 방안을 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펀드 조성 방침을 밝혔다.
펀드 조성에는 박 대통령 외에도 황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 공공기관장들이 우선 참여한다. 나아가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의 자발적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여당에서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청년희망재단(가칭)’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재단 설립 등 사업 시행을 준비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이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매달 월급에서 20%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확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청년 일자리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년 고용을 위한 재원마련에 저부터 단초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사재 출연을 시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감안하면 청년희망펀드 기부액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연봉은 2억505만원이다. 일반 공무원들과 달리 고정급적 연봉을 받는 대통령과 국무위원은 연봉 외에도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을 지급 받는다. 박 대통령은 매달 320만원의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정액급식비를 받는다.

박 대통령이 세전 기본급을 기준으로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한다고 하면 올해 월급 1709만원 중 342만을 매달 청년희망펀드에 내게 된다.

계획대로 올해 말 청년희망재단이 설립되면 내년 1월을 시작으로 임기가 끝나는 2018년 2월까지 26개월을 납부하게 되므로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8886만원을 기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일시불로 기부하기로 한 2000만원을 합치면 총 1억886만원이다. 박 대통령의 올해 연봉이 지난해(1억9255만원)에 비해 6.5% 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연봉도 5~7%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달 내는 기부금액은 소폭 늘어날 수 있다.다달이 내는 기부액의 기준을 세금을 뗀 실수령액으로 한다면 금액은 다소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 의사를 밝힌 국무위원들의 경우, 장관급 연봉(1억1689만원)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기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사람 당 한달에 195만원씩을 기부하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도 최대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 총리는 “노사 모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정부도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 공무원들은 호봉에 따른 봉급(기본급)과 이를 기준으로 한 수당을 받지만, 대통령이나 국무위원과 같은 정무직 공무원들은 ‘고정급적 연봉제’에 따라 직급상 정해진 연봉과 수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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