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1년 전체 연령별 노동소득에서 총소비를 뺀 생애주기적자액이 10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년층과 노인층의 경우 소득보다 교육이나 의료비로 지출되는 소비비용이 많아 적자가 발생한 반면, 노동연령층에서는 흑자구조를 나타냈다.
| (사진=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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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재작년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나타나 총 108조8000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소비가 노동소득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차감한 생애기주적자 규모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소비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1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소비(국가나 공공단체의 경제활동에 쓰이는 지출행위)는 전년대비 7.9%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5.4% 증가했다. 특히 공공보건소비 총량값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103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노동소득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040조원을 기록했다. 임금소득은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자영자노동소득은 13.3%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생애주기적자 현황을 살펴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은 179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반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51조8000억원과 136조7000억원 적자를 발생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 때 3527만원으로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이후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에 진입, 43세에 1792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찍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연도별로 보면,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61세로 나타나 2010년의 56세에서 점차 늦춰지는 경향을 보인다.
1인당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로 3575만원으로 나타났다. 유년층은 교육소비 영향이 크고, 노년층은 보건소비 영향이 컸다. 1인당 노동소득은 16세까지는 0이다가 점차 증가해 42세에 최대(3725만원)를 찍고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