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MB 구속, 가슴 아파”

‘文 복심’ 김경수와의 일전에 “정치적 논리도 있지만…”
  • 등록 2018-04-05 오전 11:11:55

    수정 2018-04-05 오전 11:11:55

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추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오는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갖기로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참석, 추대 수락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9일에 경남 현장에서 (공식 선언을) 하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엔 “경남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 아니겠나”라며 “보수로 보면 경남이 거의 마지막 보루”라고 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국가적으로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전을 두고는 “지금 회자되는 정치적 논리도 있지만 경남이 너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경제 알토란 같은 조선산업이 문 닫게 되고 자동차, 제조업도 위기에 있다”며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들을 잘 조정해서 새로운 동력을 살려갈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힘 있는 여당이 구조조정을 무딘 칼로 다룬다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경남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했던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엔 “가슴이 아프다. 그 말 외엔 여기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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