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최대 재건축 월계 '미미삼' 67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

제15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특별계획구역 지정해 재건축 선제적 행정 지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물류 부지 개발 등 연계
  • 등록 2024-11-14 오전 9:00:00

    수정 2024-11-14 오후 7:08:5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인 노원구 월계동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 일대가 6700가구 주거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최근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강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조감도.
서울시는 제15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열람공고에 들어간 ‘월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14일 밝혔다.

월계2지구는 1980년대 월계동의 넓고 평탄한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대규모 아파트단지(25만 6434.6㎡)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1980년대 후반 이 일대에 준공된 아파트 단지인 미성·미륭·삼호 아파트는 당시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곳이다. 서울시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단지에 해당하진 않지만 1994년 준공돼 재건축시기가 도래하는 월계서광아파트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우선 편입돼 향후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새로운 주거 거점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도래한 2개 주택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선제적으로 재건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월계2 택지개발지구 계획(안)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등 변화된 공간적 여건과 중랑천, 경춘선 숲길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했다. 계획안대로 재건축이 추진되면 현재 5000여 가구로 구성된 월계2지구는 6700 가구의 대규모 강북 대표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먼저 광운대 역세권 물류 부지와 기반 시설을 연결한다. 월계2지구 서측은 1호선 철도, 동측은 동부간선도로 및 중랑천으로 단절돼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형태다. 광운대 물류부지 개발사업에서 철도와 동부간선도로(중랑천)를 횡단하는 도로 인프라를 신설, 확장함에 따라 이번 개발계획에도 이를 연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동서 간 도로를 확폭하고 순환 도로체계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목적이다.

또 광운대역 일대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복합용지를 구획,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상업기능을 강화한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도로 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단지 내부에 상업문화 가로, 생활공유 가로, 단지 연결 가로, 워터프론트 가로 등을 설정하는 등 색다른 가로별 특성을 부여했다. 개방된 도시공간구조인 가로중심의 도시형 주거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1호선 철도과 중랑천을 관통하는 가로는 상업문화 가로로 설정했다. 상업중심으로 배치해 대상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생활공유가로, 단지연결가로로 설정해 단절 없는 단지를 조성한다. 중랑천 변으로는 워터프론트 가로를 설치하고 수변특화주동 등을 통해 수변 친화 가로를 유도한다.

위치도.
시는 수변 친화적 주거디자인 특화를 통해 중랑천을 대표하는 창의적 수변 경관 형성도 유도한다. 제3종주거지역은 120m, 준주거지역은 170m 수준으로 높이를 설정했다. 시는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과 중랑천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12월 초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재열람공고한 뒤 연말 께 최종 결정 고시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남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월계2지구가 상계·중계와 더불어 강북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광운대역 중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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