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핏` 애크먼 "물가 2%, 美경제 심각한 고통 없인 달성 못해"

애크먼 퍼싱스퀘어 CEO, 연준 공격적 긴축에 `쓴소리`
"설령 물가 2%로 되돌려도 오랫동안 안정적 유지 못해"
"차라리 물가 목표치 3%로 올리는 게 경제에 더 나아"
  • 등록 2022-12-15 오후 2:07:35

    수정 2022-12-15 오후 2:23:4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에서 ‘리틀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고통을 주지 않고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빌 애크먼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연준에 대한 비판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이 같이 주장하면서 “연준이 장기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깊고도 일자리를 파괴하는 경기 침체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bp 올린 4.25~4.50%로 결정했다. 네 차례 연속 75p 인상에 이은 빅스텝으로, 올 들어서만 4.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1980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긴축정책을 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후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에서 0.5%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4.4%에서 4.6%로 높였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나는 아직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애크먼 CEO는 “설령 물가가 2% 목표치로 돌아간다 해도 거기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도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물가 목표치를 3%로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와 일자리 성장세를 강하게 하는데 더 나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애크먼 CEO는 자신의 회사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분기 서한을 통해 “현재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자신이 있어야 할 수준보다도 훨씬 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것이 주식시장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과거 역사적인 수치보다 구조적으로 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받아 들여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과 임금 상승,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기업들이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애크먼 CEO는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해외에 아웃소싱하기 보다는) 자국 또는 자국에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제품 가격을 높여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 외에도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이유는 더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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