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컨설팅업체인 윌셔 어소시에이츠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공적 연기금이 지난 6월말까지 1년간 거둔 운용 투자 수익률이 평균 1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회계연도에 기록했던 21.2%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로, 이 가운데서도 10억달러 이상의 운용자산을 가진 연기금들이 평균 17.4%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로버트 웨이드 윌셔 어소시에이츠 이사는 “부동산이나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며 “이 때문에 규모가 큰 연기금일수록 대체투자 확대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 사모투자펀드는 20.6%의 높은 수익률로, 지난 2006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중 미국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등을 합친 바클레이즈 채권지수는 4.28%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미국 공적 연기금은 공립학교 교사와 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한 해 7~8%씩 납부하는 연금 보험료를 기초로 운용된다. 최근 10년간 이들 공적 연기금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7.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