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신규채용 7만7500명..18% 증가

투자규모 92.8조..전년比 23%↑
삼성 투자액에 따라 100조 이를 가능성
  • 등록 2008-04-28 오후 4:30:00

    수정 2008-04-28 오후 4:24:1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18% 이상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경련이 올해 2월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한 161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신규채용 예상 인원이 2만4765명에 그쳐 지난해 실적보다 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고용규모(신규채용 기준)는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7만7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와 투자 진작 대책 등에 호응해 기업들이 대거 고용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총 근로자 기준으로는 6%(87만2300명)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총 근로자수 증가율 6%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이나 제조업부문 증가율(-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이 모두 9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75조5000억원)에 비해 23%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는 삼성이 지난해(22조6000억원)와 같은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가정했던 것으로 이날 이수빈 회장이 내놓을 삼성의 보따리에 따라 100조원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업종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철강분야는 현대제철(004020) 당진 일관제철소의 지속적인 건설투자와 포스코·동부제철의 신규설비 증설에 따라 대폭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올해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증액된 2조원을 투자하며 오는 2011년까지 총 5조8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005490)도 광양 후판공장 증설 등 4개 프로젝트에 2010년까지 5조4200억원을 투입키로했으며, 동부제철(016380)은 당진 열연공장 건설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2600억원 늘어난 88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분야도 일본 경쟁사 투자확대(샤프-10세대 라인)와 신규진출(마쓰시다)에 대응키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파주 LCD 8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총 2조5400억원을 투입하며 이중 2조1200억원을 올해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LCD 8-1라인 2단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발전분야도 원유정제 고도화설비 증설과 신규 민간투자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전력분야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지난 2005년부터 고도화설비 증설에 나선 SK에너지(096770)는 올해 47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림산업(000210)은 송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2조2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석유화학(009830)도 여수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분야는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 생산능력 증강과 신설비 도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4100억원, 대우조선해양(042660) 1622억원, STX조선(067250) 1조1600억원, 두산(000150)엔진 2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광·레저분야도 초고층 복합관광단지,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부산에 롯데월드를 건설하는 롯데쇼핑(023530)·롯데호텔이 1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002990)이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태안 기업도시 개발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분야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WCDMA), 4세대 이동통신기술(Wibro) 등 차세대 정보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정보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CJ(001040)엔터테인먼트는 방통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전격 사퇴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표) 기업별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추진 현황(자료 : 전경련)


▶ 관련기사 ◀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 돌파..`사상최대`
☞(주목받는 쌍용차)⑤"상하이차와 시너지..날개 달았다"
☞(예상실적)현대차,1분기는 올 사상 최대실적의 `신호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