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기 글로벌 공략 비법에 '본글로벌·R&D' 주목

  • 등록 2017-06-12 오전 11:00:00

    수정 2017-06-12 오전 11:00:00

월드클래스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 수출증가율 및 수출구간별 업체수 현황. 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 적극적으로 해외 공략에 집중하는 ‘본(Born)글로벌’ 전략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가 핵심 비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WC기업)’ 232개사의 수출전략과 특성·사례 등을 분석했다.

WC기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기업들이다. 수출 및 매출 증가율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 등 혁신성을 갖춘 기업이 대상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5년(2012∼2016년)간 전체 우리나라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할 때 9%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3년 평균 7.1% 증가했다. 또 매출에서 직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3%로 우리나라 수출기업 평균(22.9%)을 크게 웃돌았고, R&D 투자 매출 비중도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평균(2.1%)보다 높은 2.7%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WC기업의 성장요인으로 △태생적 글로벌 지향성 △핵심 기술을 통한 퍼스트무버 전략 △선진국 및 핵심 시장 선 진출 △해외시장 다변화 △대기업과의 동반 성장 △실험실 창업 등을 꼽았다.

먼저 WC기업 중 창업 초기(3년 이내)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했던 본글로벌 기업들은 창업 후 평균 1.4년 만에 첫 수출을 했으며,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창업 후 5.6년(WC기업 평균 12.7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R&D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제조업 R&D 평균 2.1%, 2015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출의 55% 이상이 첨단 부품 및 IT 등 고위기술에 집중돼 있었다. 대표적 예로 세계 최초 3차원 자동광학검사시를 개발한 고영테크놀러지가 꼽혔다.

선진국 및 핵심시장 선 진출 성공사례도 있다. 위성안테나 업체인 인텔리안 테크놀러지스는 창업 초기부터 틈새시장보다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주요 고객을 공략하는 정공법을 택했으며, 현재 세계 1위 위성통신회사인 인말샛,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인 미국의 카니발 등 글로벌 기업을 주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수출기업 중 20개국 이상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은 불과 2.4%에 지나지 않는데 반해 WC기업은 48.7%가 20개국 이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의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들도 19%에 달했다.

조빛나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무협 조사 결과 수출기업의 73%는 안정, 쇠퇴·구조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응답해 우리 산업 및 수출구조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작은 기업도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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