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네 차례 연속으로 75bp씩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9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5.5%에 이르는 86명이 11월 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해 정책금리를 3.75~4.00%로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실업률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저점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 4명의 전문가들만 “50bp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진 탓인지, 대다수가 “12월에는 50bp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경우 정책금리는 4.25~4.50% 수준인데, 이는 연준의 점도표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내년 1분기에 추가로 4.50~4.75%까지 25bp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80명 중 49명이었다. 다만 최종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지, 40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답을 하지 않았다.
또 1년 이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의 45%보다 2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미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했다는 명백하고도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온 뒤에야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했었다”면서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크게 뛰는 내년 3분기는 돼야 완만한 경제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