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 현장의 뼈' 등 3권 발간

유적조사 현장 수습과 연구 방법
고대 환경과 식생의 기초 담아
  • 등록 2020-11-04 오전 11:30:08

    수정 2020-11-04 오전 11:30:0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유적조사 현장의 뼈’, ‘유적조사현장의 목재’, ‘유적조사현장의 씨’ 등 3권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3권의 책은 유적조사현장의 뼈, 나무, 씨앗에 대한 수습과 연구 방법을 정리하고, 다양한 사진과 도면 등 자료를 제시했다.

201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환경 연구조직을 구성해 유기질 유물에 대한 수습과 연구 자문을 지원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그동안의 자문 활동을 통해 고대 환경과 식생(植生) 복원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유기질 유물을 수습하고 연구한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책은 유기질 유물 수습과 조사·연구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유기질 유물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될 현장 조사자들이 그 속에 담긴 정보를 빠짐없이 확보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 등을 담았다.

책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뼈, 목재, 씨 3가지 주제로 나눠 3권으로 발간됐다. 조사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월성 조사현장에서 작성된 도면 자료, 사진, 그림 자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배치했다. 또 발굴조사현장에서 가능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습·분석 재료, 도구, 방법을 안내해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 책들은 역사를 찾아가는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조사방법에 대해, 일반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문화재조사 전문기관과 국·공립 박물관, 각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신라 왕경을 중심으로 고대 환경과 경관 복원 연구를 꾸준히 지속하여 ‘숲’이라는 공간에 역사 이야기를 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치밀한 고환경 연구를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복원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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