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포화’ 홍준표 구하기 나선 지도부 “인신공격 자제하라”

김성태 “공당 대표에 낮술 했느냐니… 원색적 공격 말라”
“당내서 홍준표 입장 논의되도록 최선 다할 것”
홍문표 “후보들, 입 다물고 좋은 소리만… 일부는 속시원하다 해”
  • 등록 2018-05-02 오전 10:10:34

    수정 2018-05-02 오전 10:10:34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 일부가 남북정상회담 결과 혹평으로 당 안팎에서 십자포화 비난을 받는 홍준표 대표 ‘구하기’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홍 대표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은 자제해달라”며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정파를 달리하는 정당 대표의 표현상 문제를 놓고 발언의 취지와 의도마저 왜곡하고 당사자에 대한 지나친 인격모독과 비하를 서슴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북핵폐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입장을 강고하게 대변한 입장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그러한 공당의 대표를 놓고 낮술을 했느냐, 또 덜 떨어진 소리라는 원색적인 인신공격은 스스로의 품격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홍 대표의 입장이 충분하게 논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으로서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판적 지지와 비판적 수용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를 향한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등 당내 인사들의 비판에 반박했다.

홍 총장은 “당대표가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소리를 안 내주면 누가 그 이야기를 하겠나”라며 “후보들은 입 다물고 좋은 얘기만 하고. 그러면 국가의 정체성과 우리 당의 입장은 누군가 대표해서 옳고 그른 이야기를 해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군수 되는 타 후보자들은 아주 속시원하게 잘했다는 분도 있다”며 “대통령을 상대하고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이 정도의 말을 한 데 대해서 당내에서는 양해, 이해도 해야 할 텐데 그걸 또 되받아친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제1야당에서 어떤 현실을 놓고 사실대로 직설적인 표현을 한 게, 그렇게 많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주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지방선거 보수결집용’ 지적엔 “결집용도 있겠죠”라고 답했다.

한편 홍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결과 비판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낮술했나. 주사가 심하다”고 했고, 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힐난하는 등 당안팎 비난이 이어져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