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정회석,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인정

심청가 전승능력과 기여도 인정
"판소리 계승 활력 불어넣길 기대"
  • 등록 2020-09-18 오후 1:37:13

    수정 2020-09-18 오후 1:37:13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보유자로 김영자(70), 정회석(58)씨를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사람은 판소리 심청가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6월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이후 30일간의 인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보유자로 인정됐다.

판소리 심청가는 지난 2017년 성창순 전 보유자의 작구 이후 보유자가 부재했다.

김영자 씨는 8세부터 정권진(1927~1986) 전 보유자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1987년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가 돼 전승활동에 힘써왔다.

정회석 씨는 정재근, 정응민, 정권진으로 이어지는 판소리 명창 집안 출신(정권진의 아들)으로 보성소리를 잘 구사하면서 현재까지 판소리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보성소리는 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서편제, 동편제 소리를 집대성해 이룬 판소리 유파로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전승해 붙은 이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인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판소리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에는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 △춘향가 △고법 등 6개의 분야가 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보유자로 김영자(70, 왼쪽), 정회석(58)씨를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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