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소환에 롯데 ‘긴장’…“조사 결과 예의주시”

신동빈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짧게 언급
앞서 “잘못한 일 없다” 결백 주장하기도
롯데 측 “재소환 여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 등록 2017-04-07 오전 10:54:07

    수정 2017-04-07 오전 10:54:0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자 롯데그룹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여부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롯데 측은 지난해 11월 신 회장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소환된 이후 재소환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되면서 재소환을 대비한 준비는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검찰에서 필요한 시기가 되면 부른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롯데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결정했고 이후 특허권을 상실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지난해 말 신규 특허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추가 승인과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 독대 이전부터 정부 신년 보고나 언론을 통해 결정이 됐던 부분”이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계속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은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독대했던 지난해 3월14일보다 앞선 3월 초부터 이미 신년 보고나 언론 등에서 통해 결정 사안이 거론됐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독대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신 회장도 지난 4일 외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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