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너마저…" 유로존 성장엔진 멈췄다(종합)

유로존 2Q 성장률 0.1%로 둔화..독일도 -0.1%
경제구조 개혁-ECB 추가부양 요구 커질 듯
  • 등록 2014-08-11 오후 2:36:08

    수정 2014-08-11 오후 2:36: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분기(4~6월) 독일 경제가 2년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고 이탈리아도 금융위기 이후에만 벌써 세 번째 경기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성장 엔진이 멈춰서고 있다.

분기별 유로존 GDP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유로스타트)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유로존 18개국 통계당국들도 각각 자국의 GDP 성장률을 공개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유로존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0.2%보다 둔화된 것이다.

국가별로도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이 -0.1%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2년만에 첫 역(逆)성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인에도 뒤쳐지는 기록이다. 독일 경제 성장률이 스페인에 추월 당하는 것은 최근 5년여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주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일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한 왜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2분기 성장률이 저조해지면서 유로존 성장 엔진으로서의 독일 경제 역할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도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앞선 1분기의 -0.1%보다 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이탈리아 경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벌써 세 번째 경기 침체기에 진입하게 된다.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도 2분기중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마나 스페인의 성장률이 1분기 0.4%에서 2분기에 0.6%로 높아진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처럼 유로존 경제 성장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감에 따라 유로존 국가들의 추가적인 경제구조 개혁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추가 부양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까지도 포함해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구조 개혁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라며 “모두가 개혁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아야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사실을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7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모국인 이탈리아에 대해 “개인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누차 계속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노동시장부터 제품시장, 경쟁, 사법까지 모든 분야에서 개혁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추가 부양책을 내놓고 현재 그 효과를 관망하고 있는 ECB도 이같은 경제 성장률 부진에 대해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뿐만 아니라 지난달 인플레이션율도 0.4%로 둔화돼 2%인 ECB의 물가 목표에 한참 못미치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랄프 솔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유로존 국가들의 성장률은 유로존의 문제가 남부 국가들에서 북쪽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ECB도 향후 추가 부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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